경복궁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경복궁을 나가 보았다

광화문은 공사중이라 볼수가 없었고

무더운 여름날씨에 힘은 들지만

생수통 옆에 차고 걸음을 옮긴다

<여 유>

하늘을 향해 펼친 처마와 열어제친 창문

쳐다만 보아도 더위가 가신듯..

<구중궁궐>

처마밑마다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을듯...

<계곡과 동굴>

계곡을 건너는 사람들위로 파아란 하늘이....

<틈>

처마밑마져 고운 틈새로 어릴때보던 하늘이..

<수양버들>

<파란하늘>

구름이 많은 날이지만 사이사이 파란하늘이 열렸다

<교태전>

처마위의 어처구니가 다른 건물들과는 좀 다른듯..

<뒤뜰>

교태전 뒤뜰에 핀 벌개미취가 고운 자태를..

여기서 보니 더 예쁜듯..

<굴뚝>

이렇게 예쁜 굴뚝은 어디에도 없을듯..

<낙관>

교태전의 담장에 그 옛날 장인의예쁜 낙관이 찍혀있네... ㅋㅋ

<그림판>

수많은 세월에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판에

너무도 정교한 그림들이..

<포효>

처마위의 어처구니의 포효로

화산 폭팔같은

여름 구름이 피어나네

할말을 잊게하는 아름다운 담벼락과 굴뚝의

색상과 그림들..

<지킴이>

수많은 지껄임 속에

홀로 제자리를 지키는

해태상

언제인가 생각도 안 나는 시절에 들른 경복궁을 정말 오랜만에 들렸다

날씨가 더워서 힘들었지만 나름 옛날 생각도 나고

(전에 여기서 수동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어디 있는겨??)

다시금 카메라메고 들러본 경복궁은 그대로인데

지나는 나그네들만 바뀐것 같다....

200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