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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오래 기다리면 오래 기다릴수록

오래 기다리면 오래 기다릴수록 - 신대철

바람이 가진 힘은 모두 풀어내어

개울물 속에서 물방울이 되게 바람을 적시는 비

비같은 사람을 만나려고

늦가을의 미루나무보다도

훤칠하게 서 있어 본 사람은 보이겠다

오늘중으로 뛰어가야할 길을 바라보며

초조히 구름속을 서성거리는 빗줄기,

빗줄기쯤.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 늦은 오후

어느날 전철을 타고 가다 본 싯구가 생각나서...

바람을 적시는 비...

비같은 사람을 만나려고...

물론 시 글귀이지만 ..너무 아름다운 글인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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