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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

2012.3.25-천마산

이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꽃사진의 계절이 시작됐다

아래녁에서 전해오는 꽃사진만 보구 있으니... ㅠㅠ

아직 조금 이른감이 없지 않았지만

작년에 갔던 천마산엘 다시 가기로 했다

어제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많이 떨어져

산등성이에는 눈이 많을것 같아 지난 겨울에

한번도 사용하지 못한 아이젠을 챙기고 서둘러 천마산 입구에 도착

스마트 폰에 새로 깔은 어플을 실행시키고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올라간다


천마산은 중턱까지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어서 걷기가..참.


해서 남들이 안 가는 길로 들어간다

작년엔 없던 나무인데

태풍에 넘어졌나보다

그동안 수고했다..나무야..



중턱에서부터는 눈이 제법 많이 왔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꽃사진은 물 건너갔다..ㅠㅠ

예쁜 아이들이 저 눈속 어딘가에 있을텐데...


크게 음악을 들으며 아무 생각을 안하고 싶었다

그저 땅만 바라 보며 걷는다

다른 이들의 간절함이 이뤄지게 빌어도 보고


그저 천천히 걷는다

가끔은 뒤돌아 보지만..


내 발만 바라보며 걷는다


눈 앞에 계단이 가로막는다

내가 잡아야할 끈은 어디 있는지.


중간에 잠시 서서 숨을 고른다

눈 앞에 어떤 이의 시 한소절이..

글 쓴이의 마음을 알것 같다



8부 능선쯤 지날때 의자가 있다

잠시 앉아 아래를 본다

어느덧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린다

그 새 다 올라왔나?

옆을 바라보니..


이제 위를 올려다 본다

하늘이다

그래..가끔은 하늘을 쳐다보자


저 멀리 보이는 산 넘어에는..



물 한 모금 마시고 아주 잠시 머물다 내려온다

사람들의 시끄러움이 낯설다


하늘을 보며 내려온다

세상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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