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을 갈려다 망월사역에서 그냥 내렸다
망월사쪽으로 올라간지가 꽤 된듯해서 ...
이쪽으로는 사람들도 별로없고...
다음날이 일년에 한번 정기적으로 가는 낚시 출조 날이기에
별 무리를 안하기로 맘 먹고 천천히 산을 오른다
이쪽 길은 호젓해서 좋다
한발 두발 천천히 걷는다
자그마한 절 입구에 핀 황매화의 노란색이 넘 예쁘다
몇일전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계곡엔 제법 물이 많이 흘러내린다
햇볕이 잘드는 양지바른곳엔
여지없이 양지꽃이 해바라기를 하고 있고
사람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등산로 한쪽에 수줍은듯 숨어 피어 있던
각시붓꽃
천천히 꽃구경을 하며 오르지만
아~ 이젠 바로 여름이다 ...너무 덥다
눈 덥힌 추운 겨울산을떠 올리며 걷다보니
내 맘을 알았는지
주변이온통 하얀 제비꽃으로 덮혀있다
살짝 멀리 보이는 사찰
아직 산에는 벗꽃이 남아 있어 예쁜 그림이 된다
약간 다른 각도에서 한컷
뒤에 산 봉우리들하고 아주 예쁘게 맞는듯하여...
정상쪽에서 의정부쪽으로..
(가운데 보이는 까만점은 먼지가 아니고 까마귀예요..^^ )
우이암쪽으로 향하던중 사람들 휴식하는 공간길바닥에서 눈에 띈
털두꺼비하늘소(부상을 입었는지 등쪽에..바위 위에 잘 놓아주고 왔는데 ..한 계절 잘 보내기를..)
산 정상부 쪽에는 온통 노랑제비꽃이 덮여 있다
우이암을 지나 도봉산역쪽으로 하산을 한다
이제는 많이 만나본 꽃이지만
그래도 자기도 사진 찍어 달라며
예쁜 자태를 뽐내고 있던 현호색
내려오는 길에 잠깐 쉬면서
이어폰을 빼고 물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는다
오후..빛이 좋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