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에서 뭐라도 잡자 하고 떠난 낚시 여행
바다낚시는 아는게 없어서
며칠을 공부하고 떠난 속초로의 여행
가는 날이 장날
무섭게 부서지는 동해바다
먼저 숙소에 들어가서
짐을 풀어놓았다
아바이 마을 쪽 바다 상황을 보기 위해
갯배 타는 곳 근처를 둘러본다
내항 쪽은 물색도 그리 탁하지 않고 괜찮다
몇몇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셨지만
저렇게 쌓인 눈 속에서는 낚시할 엄두가 안 난다 ㅠㅠ
시장을 들러
먹을 것을 챙겨서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도다리를 잡으러
아바이마을 쪽으로 나가려다가
길거리에 핀
눈꽃들과
정말 오랜만의 엄청난 눈 쌓인 모습을
다음 날 녹기 전에
사진으로 남기는 게 낫겠다 싶어
낚시를 안 가고
사진 찍기 놀이로 전향~~
종아리까지 푹푹 빠지는
오랜만에 눈다운 눈을 본 것 같다
숙소서 늦잠을 자고 일어나
오후 1시쯤 물치항 내항
바깥쪽은 아직도 거센 파도가 치지만
이 자리는 바람이 솔솔~~
채비를 마치고
새로 산 원투 대 하나 던져 놓고
벽에 기대앉아있으니
따땃하니 졸음이 살살~~ 이긴 커녕
낚싯대 초리가 끔뻑 끔뻑!!!!!!!!
언제 차여하는지 기회를 기다리다
기대감에 힘차게 한번 챔질을 해주고 감 아들이니
손바닥만 한 가자미 한 마리
오호~~ 잡히긴 하는구나~~~
다른 분에게 물어보니
강도다리~라는 가자미고
15 센티 이상은 잡아도 된다고
새 낚싯대 첫 개시 후후~~
첫 고기 이후
3시간 후
숙소로 가지고 와서
너튜브에서
세꼬시 하는 거 보고
바로 손질
작은애 들이지만
그래도 제법 양이 나온다
봄 도다리 회
숙소에서 바라본
울산바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춘천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한잔
이제 또다시
속초에서 도다리 잡고 있는
나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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