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나 밭에 흔하게 피어있는 꽃이지만
정말 신경써서 보지 않으면 안 보이는 아주 작은 꽃입니다
봄꽃 중에서도 가장 작다고 할까요..
두손 모아 무릎 꿇고 경배하듯이 해야 접할수 있는 작은 꽃
꽃마리..
김종태님의 시한편
꽃마리
도르르 말려있는 꽃 봉오리
마음을 닮아 연분홍인데
설레는 가슴 피어보면
아무도 보지 않는 서러움에
하늘을 좇아 파란색이다
서있는 사람들은 결코
만날 수 없는 작은 꽃
그래도 버릴 수 없는
노란 꿈을 부여안고
실바람에도 꽃마리
가로눕는다